침수 EV6는 어떻게 됐을까
한 누리꾼이 직접 알아봤다

인천의 한 갯벌에서 전기차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침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한 일이 최근 벌어진 적이 있다. 침수 차는 어떻게 됐을까. 정말 폐차된 것일까?
자동차 커뮤니티 오너스클럽과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이곳은 갯벌 한가운데에 도로가 나 있는 까닭에 썰물 때 해수면이 낮아 도로가 드러날 때만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차량을 운전한 20대 커플은 썰물 때 도로에 진입했다가 밀물이 차올라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갯벌에 진입한 차량의 바퀴가 헛돈 까닭에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참수 차량은기아의 전기 SUV EV6. 출고가가 약 4600만원이고 풀옵션을 기준으로 약 59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차량이다. 이 때문에 침수 사고를 일으킨 커플이 차값을 고스란히 물어주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렇다면 침수 차는 어떻게 됐을까.
인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다행히 커플은 수리비를 내는 선에서 사고를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기차 회원이 사고 차의 폐차 여부를 확인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회원은 렌터카 업체에 문의해 사고 차가 수리를 거쳐 오는 14일 오후 7시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충돌 시험, 수밀, 침수, 연소 시험 등 엄격한 안전성 검증 시험을 통과해야 전기차에 탑재될 수 있다. 돌발 사고에서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밀시험은 배터리의 수분 유입 차단 시험을 거쳐 기능 및 성능 이상 유무를 검증하는 것이다. 침수시험은 소금물에 배터리를 담가 발화 및 폭발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다. 전기차가 물에 빠지면 침수 센서가 작동해 배터리를 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