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아니었다… 서울 면적 3분의1 태운 울진산불, 상상조차 못한 원인 제시됐다Q

담배꽁초로 알았더니 ‘투명 페트병’?

페트병이 돋보기 역할해 화재 발생?

16일 오전 경북 울진군과 산림청,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울진삼척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인근 도로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4일 산불 발생 후 두 차례 현장 감식을 실시한 바 있다. / 뉴스1

‘사상 최장 기간 타오른 산불’이란 기록을 남긴 울진 산불이 투명 페트병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진 산불은 역대급 피해를 낳았다. 산불 영향 구역이 무려 1만8463ha에 이른다. 서울 전체 면적(6만520ha)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213시간 넘게 지속되면서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됐다.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진 산불인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191시간)을 뛰어넘었다.

당초 경찰은 담배꽁초를 산불 원인으로 지목했다. 발화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차량들이 지나간 뒤 도로변에서 연기가 나면서 급속하게 산불이 확산하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 하지만발화 직전에 현장을 통과한 차량 4대에 탔던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모두 흡연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와 관련, 산림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지자체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에서 물이 든 투명 페트병이 새로 용의선상에 올랐다고 한국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발화지점에서 불에 녹은 페트병이 발견돼서다.

매체는 “투명 페트병이 산불을 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수 있지만, 의외로 페트병으로 추정되는 불은 자주 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쓰레기장에서 발생하는 ‘자연발화’ 화재의 상당수가 유리병이나 깨진 유리조각, 페트병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페트병 등이 돋보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화재 전문가들은 실효습도나 태양의 각도, 강도, 바람 등의 변수에 따라 불이 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리조각이나 페트병뿐 아니라 나뭇잎 등에 맺힌 물방울도 불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유증기가 가득한 유칼립투스 숲에서 나뭇잎 등에 맺힌 오일이 돋보기 역할을 해 종종 불이 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이 지난 7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안말래길에서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밤샘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다 지친 숨을 고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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